이번 여행을 계획하면서 독일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바로 바로
노이슈반슈타인성
노이슈반슈타인성을 보기 위해 취리히를 도착지로 정했었다지~
난 디즈니랜드 빠순이니까 ㅋㅋㅋ
게다가 이 성은 바이에른주의 왕이었던 미치광이 루트비히 2세가
바그너의 음악과 중세에 열광하여 그것을 모티브로 지은 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성이 완성되기 전에 호수에서 의문사한 채로
발견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는 성이기도 하다.
아침 9시 9분 취리히 중앙역에서 기차를 퓌센으로 가는 기차를 탔음.
우리나라 KTX같은 동반석에 앉게 되었는데 영국에서 온 귀여운(?) 남자애들 3명과
한께 앉아서 가게 되었다. 아직도 이름을 기억함 ㅋㅋㅋ 샘, 크리스, 페일
내 캐리어도 선반위에 올려주고 친절하고 유쾌해 보이는 그룹이었음.
드넓은 초원을 기차로 달리고 달리고~
기차 안에서 본 풍경이다. 날씨가 무척 좋아서 설레임 ㅎ
기차를 탔을 때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날씨도 맑고 기분도 상쾌하고 ㅋㅋㅋ
하지만 퓌센 여행은 내 첫번째 여행의 난관이 되었다;;;;
취리히에서 퓌센에 가는 기차는 Buchloe에서 환승을 하는데 기차표에 환승 시간이 5분 밖에 안되는 거임.
ㅡ,.ㅡ 5분 만에 환승이 가능한가?? 불안 불안 해서 까페에도 질문하고 혹시라도 연착되면 어쩌지?
라고 걱정했는데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남 ㅠ
12시 41분 Buchloe에 도착해야할 기차는 45분에 역에 도착했고
캐리어를 들고 반대편 승강장으로 열심히 뛰었지만 눈앞에서
기차는 나를 두고 퓌센으로 가버림;;;;;;;;;;;
역무원한테 역착되서 놓쳤다고 어케 하냐고? 다시 표를 받아야 하냐고 물어보니
전광판을 가르치며 1시간 뒤에 퓌센행 열차가 오니 그걸 타라고 함 ㅠ.ㅜ
럴수~ 럴수~ 이럴수가.....나의 계획이 엉망이 되는 순간이었다. ㅠ
노이슈반슈타인성과 호엔슈반가우성 내부 투어를 신청한 나는 2시 55분까지 티켓센터로 오라는
예약을 받아었고 2시에 퓌센역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퓌센역 라커에 넣어두고 55분까지 티켓 센터로 갈
야무진 계획을 지니고 있었음. (게다가 혹시나 늦을껄 생각해서 따로 메일까지 보내서 10분 정도는 늦어도
괜찮다는 답변을 받은상태)
하지만 1시간 뒤에 오는 기차를 타서 제시간에 도착하면 3시 정도.....
10분만에 라커에 짐을 넣고 티켓센터까지 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뒤로하고 ㅋㅋㅋㅋ
'연착된건 어쩔 수 없지;;; 시간도 널널한테 역에 있긴 지루하고 Buchloe 구경이나 해야게따'
하고 밖으로 나옴...생각처럼 매우 한산하고 조용한 곳이었다.
독일 여행가면 약국에서 수분크림을 싸게 파는데 프랑크푸르트 같은 대도시에는
싹쓸이 해가고 없는 경우가 있다해서 독일 약국 Muller(뮐러)에 가보기러 함.
기차역에서 나와 바로 있는 슈퍼마켓에서 물을 사고 뮐러가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첨에 없다고 하더니 갑자기 생각난듯 '아~' 이러면서 위치를 가르쳐줌. ㅋㅋㅋ
위치는 매우 쉬웠다. "큰 길로 쭉~ 가다가 너의 왼편에 보일거야"
위에 보이는 마트같은 곳이 있고 코너를 도니 Muller가 있어당~
뮐러에서 올리브놀 수분크림을 사고 ^.^ (9.9유로)
로레알 수분크림도 있는데 매우 싸길레 (10유로 정도였던듯) 로레알도 구입했다.
1시간 뒤에 온 기차를 타고 퓌센역으로 도착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역에 라커가 안보임;;; 보통 기차역에는 다 있는데 ㅠ
분명히 있다고 들었었는데..... ㅡ,.ㅡ 2차 멘붕옴
퓌센역은 공사중이었고 역무원한테 물어보니 없다고 함 ㅠ
예매 티켓에 짐이나 백팩은 들고 들어올 수 없다고 했었기 때문에 집을
맡기기 전에는 갈수도 없는 상황;;;;;
다행히 친구끼리 여행온 영어를 잘하는 상큼한 여대생의 도움으로
역 바로 앞에 호텔에 5유로를 주고 캐리어를 맡길 수 있었다. ㅋㅋㅋㅋ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퓌센역에 내려서 버스를 10분여 정도 타고 가야 함.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티켓 센터....
미리 티켓을 예매 했다면 오른쪽에 GUIDES라고 쓰여진 곳으로 가면 된다.
호엔슈반가우성은 이미 시간이 지난 상태였고 기차가 연착되서 늦었다고 미안하다고 하니까
노이슈반슈타인성은 볼 수 있다고 해서 13유로+수수료3.6유료를 지불함.
내가 매우 슬퍼하자 웃으면서 내일도 여기 있는다면 9시에 여기 오면 호엔슈반가우성 내부
투어를 할 수 있다고 친절히 말해줌.
헤헷~ 산 아래에서 노이슈반슈타인성을 보고 찍은 사진
멋지구려~
매표소에서 티켓을 받고 나면 노이슈반슈타인성 근처로 가야함.
올라가는 방법은 1. 걸어서 올라간다. 2. 버스를 탄다.(10분 정도 소요) 3. 마차를 탄다.(25분 정도 소요, 6유로 라고 한듯)
나의 원래 계획은 3번 마차를 타본다...였는데 역에 내려서 캐리어 맡기느라 시간을 허비하고
티켓받고 시간 많을지 알고 기념품샵에서 물건 사다 보니 시간이 촉박해져 버스를 타기러 했다.
(게다가 내 눈앞에서 사람들을 꽉!채운 마차가 출발함;;;;)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길어서 버스 2대를 보내고 30분 정도 소요~
3번째 온 버스를 탈 수 있었다...게다가 그 동안 새로운 마차 한대도 출발함 ㅠ
버스에 내려서 50분까지 남은 시간이 8분 정도
미친듯이 달려서 3분을 남겨두고 노이슈반슈타인성에 도착해따 ㅡ,.ㅡV
전광판에는 517번 사람들의 입장시간이었고, 나는 518번 표~ 50분 입장.
(517번 표를 받은 사람이 늦게 와서 내가 들어가기 바로 전에 들어갔는데 "You late"이러고
들여보내주긴 했음)
같은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 20명 정도씩 한팀을 이루고
내부 가이드 한명과 함께 오디오 가이드를 진행했다.
5시 50분이 외국인 오디오 가이드 시간인듯....전원 오디오 가이드 진행 ㅋㅋㅋ
위 사진은 버스에서 내려서 노이슈반슈타인성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마리엔 다리에서 찍은 모습이(아래 사진) 디즈니랜드 성의 스팟이라고 하던데
난 위에 사진이 더 유사한거 가튼데;;; 아닌가?
이것이 마리엔 다리에서 찍은 노이슈반슈타인성의 모습이다.
여행 출발전에 마리엔 다리가 공사중이라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슬픈 글을 읽었었는데
퓌센역 내려서 버스 기다리는 동안 여행 까페에서 마리엔 다리 공사가 끝나서 8월 4일에는
가능하다는 글을 보고 엄청 기뻐했다.
(기차도 연착되고 호엔슈반가우성 투어는 날려 먹었는데
마리엔 다리도 공사중이었다면매우 슬펐을 듯 ㅠ)
마리엔 다리에 서서 성을 바라보니 여기까지 온 고생이 모두 잊혀지는듯 했다. ㅎ
가보지 못한 호엔슈반가우성은 아쉬운 마음에 멀리서 카메라로 담아 보았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경험한 독일의 훈훈함~
호엔슈반가우성은 노이슈반슈타인성으로 가는 버스 타는 곳 맞은편에 있는데
노이슈반슈타인성 구경 후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버스가 내려가야 하는 길목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심. 한 장 찍고 줌 당겨서 한장 또 찍고~~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다가 문득 뒤쪽에 먼가 커다란 것이 있다고 느껴짐....;;;
뒤를 돌아봤는데 내가 타고 내린 버스 기사가 웃으면서 내가 사진 다 찍기를 기다리고 있었음.
내가 잽싸게 옆으로 비키니 그제서야 아랫 길로 내려감.
"나 폭풍 감동 바다짜나 "
전에 본 여행 웹툰에서 독일사람들 친절하다고 했는데
그말 마자짜나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궁금해 하실거 같은 노이슈반슈타인성 내부 투어는요??
흠....^.^ 솔직히 계륵 같은 느낌이었사옵니다.
내부 투어는 안하고 외부만 보려고 오시는 분들도 많던데 기왕 오셨으니
내부투어 하는것을 추천하지만요~
성 내부를 어마하게 기대하시면 실망하실거에요.
중세를 바탕으로 지어진 성이라 엄청 화려하거나 그렇지 않아서
러시아나 다른 유럽의 화려한 성을 이미 보셨다면 실망할 소지가 클거 같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슈반슈타인성 온 김에 내부도 볼고 설명도 듣고~
이런 마음으로 투어하면 좋을거 같습니당!!
이런 글도 있어요!
1. 취리히 근교-샤프하우젠,라인폭포
2. 취리히 구경- 리마트강, 린덴호프, 성모성당, 성 피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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