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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카드 한글학습

자음카드 한글학습을 포스팅 하면서 일어난 일들

자음카드 한글학습을 하면서 슬픈 일이 있었다.

사실 함께 자음카드 교구를 제작했던 선생님과

자음카드 한글학습 교재교구 공모전을 응시했는데,

보기 좋게 낙방하고 말았다. ㅠ.ㅜ

 

특총이나 교총,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공모전이 아니라

장애학생 대상의 교재교구를 만드는 복지재단 주관이라

입상한다 해도 아무 연구점수나 표창도 없지만

처음부터 우리의 목적은 우리가 만든 자음카드 한글학습 교구의

기성품화에 있었기 때문에 우수상이든 장려상이든 제일 낮은 상이라도 입상해서

기성품으로 만들어 주기를 바랬다.

 

재단 공모전에서 입상하지 못했다고 해서 우리가 만든 교구가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특수교사라면 유용하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심사위원들도 진가를 알아봐 줄것이라 생각했는데.....흙흙 ㅠ.ㅜ

 

지금 계획은 개인적으로 단계별 자음카드를 기성품으로 

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볼 생각이다.

(혹시나 이 글을 읽게 되실 많은 부모님들이나 교재교구 관련 종사자분들,

또는 도서 종사자분들 중 교재로 만드는 루트를 아시는 분께서는 연락바랍니다 ㅠ.ㅜ)

그러는 도중 좋은일(?)도 한가지 있었는데,

장애학생들에게 글자 가르치기에 좋은 책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이었다.

 

 

읽기 자신감이라는 책인데, 읽기 부진, 난독증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며

난독증을 가진 학생들을 치료하는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829135

 

아래 사진은 교사용 지도서 부분의 일부이다.

 

 

흐리지만 위의 내용을 다시 써보자면 이러하다.

  먼저 아동이 자음의 소리를 알고 있는지 평가한다.

 선생님: 책상위에 있는 글자 중에 철수가 아는 것이 있나요?

철수: 기역 이거 알아요.

선생님: 그래요. 이 글자의 이름은 '기역' 이자만 소리는 /그/로 나요.

앞으로는 글자의 이름을 말하지 말고 글자의 소리만 말하기로 해요.

 

자음카드 한글학습에는 'ㄱ'을 /가/로 읽는데,

여기서는 /그/라고 읽게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자음과 모음이 가지는 소리를 알려주고

조합하는 방법일 듯 하다.

예를들어 'ㄱ'은 /그/  'ㅏ'는 /아/ 

합쳐어 /그/ + /아/ ----> 빨리 하면 그아~ 그아~~가

'나'는 'ㄴ' /느/ + 'ㅏ'/아/-----> 느아~ 느아~ 나

 

자음카드 한글학습에서는 'ㄱ'의 소리인 '그' 를 알려주지 않고

한단계 더 생략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음 'ㅏ'를 붙여 소리내게 하는 것이지만

글자의 이름을 알려주는 과정 없이 소리를 학습하게 한다는 면에서

동일한 방법이다.

 

무튼, 공모전은 떨어졌지만 저 교재를 발견함으로써 우리가 하고 있는

자음카드한글학습의 원리가 효율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기에

기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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