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음카드 한글학습

그렇다면 통문자를 나가야 할 시기는??

이때까지의 포스팅에서 계속 통문자 학습에 반대하는 내용을

글을 써서 오늘은 통문자 학습에 대해 써보기로 한다.

 

현재까지 포스팅 내용의 결론은

장애학생들에게 한글 지도를 할 때 통문자 보다 낱글자 익히기기가 유용하다.

왜나하면 통문자로는 익힐 수 있는 글자가 한정되어 있지만 낱글자 익히기는 원리만 알면

모든 글자를 읽을 수 있으니까.....이다.

 

혹시나, "장애아동에게 낱글자를 지도해도 원리를 모를 수도 있지 않나요?"

라고 질문을 하실 분들이 있을까봐 미리 말한다.

어느정도 통문자를 알고 있거나 말을 할 수 있는 학생의 경우 정말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낱글자 익히기 원리를 습득하지 못할 정도의 학생을 본적이 없다....ㅡ,.ㅡ 정말이다.

 

쉽게 말해 통문자로 5개 정도의 단어를 알고 있는 학생도 낱글자 방법으로 한글 떼기가 가능하다.

통문자 5개를 기억하는 것 보다 낱글자 익히기 원리(?)를 기억하기가 더 쉽다는 말이다.

 

각설하고, 그렇다면 언제 통문자를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말해보도록 하겠다.

나의 경우에는 학생이 낱글자로 글자와 음소(또는 갯수)의 관계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판단되면

통글자도 함께 지도한다.

 

쉽게 예를들어 보겠다.

통문자로 몇개의 단어를 알고 있는 장애아동의 경우 

'오리' 라는 글자를 '우유' 라고 읽는다. <----통문자를 나가면 안된다.

' 바나나' 라는 글자를 '바지' 라고 읽는다. <----역시 통문자를 나가면 안된다.

 

첫번째는 오리의 'ㅇ'을 보고 자신이 알고있는 우유로 읽은 것이고,

'바'를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바지'로 읽은 것이다.

(설마 그렇게 읽겠어?? 라고 의구심을 가지시겠지만 정말이다. ㅡ,.ㅡ;;

장애 학생들 중에 이렇게 읽는 학생들 분명히 있다.)

 

오리를 우유로 읽는건 그렇다 치고;;;;;

 '바나나'를 보고 '바지' 라고 읽는 것을 보고 나도 처음에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아니 바나나는 3글자고 바지는 2글자인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바지로 읽을 수 있지?

(심지어 이렇게 읽은 학생이 나름 똑똑한 학생이었음)

 

무튼, 이정도의 학생이라면 나는 아직 글자와 음소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보고

통문자를 들어가지 않는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글자 개수를 인지하지 못했던 학생들도 낱글자를 계속

하다보면 어느순간 글자를 완전하게 읽을수는 없어도 '바나나'가 세 글자니까 '바지'는 아니군...

또는 '바지'를 보고 자신이 아는 글자인 '바'는 읽고 '지'를 보고 마음데로 읽지 않고

나를 뚫어지게 바라본다거나 모르겠다고 말하거나 멈칫하는 순간이 온다.

 

 이러면 나는 통문자를 함께 나가도 좋다고 판단한다.

(학생의 특성에 따라 이 단계에서도 낱글자로만 계속 진행하기도 함)

 

 

이때까지 통문자와 낱글자 방법 왜 나는 낱글자 한글 학습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지에 대한 글이었다면

다음 포스팅 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음카드 한글학습의 원리와 방법에 대한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이전글 왜 통문자 학습을 지도하게 되는가??

다음글 자음카드 한글학습 1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