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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카드 한글학습

왜 통문자 학습을 지도하게 되는가??

 

이때까지의 글에서 나는 계속해서 통문자 학습보다

낱글자로 글자 익히기를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나 역시 통문자로 글자를 가르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자음카드 한글학습 이라는 방법을 모르기도 했었고

나역시 경력이 얼마안된 초보 특수교사였기 때문;;;;;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의 게으름과

통문자 학습이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훨씬 편리하고 생각을 덜 하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ㅠ.ㅜ

 

아래의 글을 보자!!

 

처음 특수교사가 되면 의욕이 넘친다. 특수학교에 있으면서

글자를 읽지 못하는데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우리반 아이를 보며 생각한다.

"내가 담임을 하는 1년 동안 너에게 한글을 가르쳐 주리라" ^.^

 

제일 먼저 이 아이가 글자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현재 수준을 테스트해본다.

'ㄱ'을 보여주며 이건 '기역'

'ㄴ'을 보여주며 이건 '니은'

또는 '가나다라~타파하' 를 읽어보게 한다.

 

나는 중학교 특수교사이기 때문에 내가 만난 학생들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글을 완전히 못읽는

학생들도 '가나다라~ 타파하'는 대부분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가나다라~를 읽을 수 있는 학생이 대부분이었고 이 때부터 글자를 가르치게 된다.

거너더러~, 기니디리~, 고노도로~

이렇게 가르치면 얼마나 좋았겠냐만 낱글자로 가르치면 교사도 재미없다 ㅡ,.ㅡ;;(인정)

또한 받침까지 낱글자로 가르치면 나올 수 있는 글자수가 계속 늘어나서 진도도 잘 안나가도

교사 입장에서는 빨리 글자를 읽게 하고 싶다는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업무과중이라도 시작되면 낱글자 학습은 더욱 어려워 진다.

(초반의 낱글자 학습은 철저하게 교사가 학생과 함께 해야 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되면 손쉽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학습지를 나눠 주며~  "똑같이 보고 쓰렴 ^.^"

 

(정말 이 때의 나로 돌아가면 나를 때려 주고 싶군.....쿨럭;;;;;;)

 

어느정도 머리가 있는 경계선급 아이들은 가르쳐준 통문자 단어를 그대로 읽고 쓰기 때문에

무한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학습지를 주고 따라 쓰라고 하는 동안 교사는 학생과 함께

있을 필요도 없다.... 다 쓴 학습지를 검사하고 한번 읽고 써보라고 하면 끝이니까~

(이 얼마나 손쉬운 방법인가??)

 

하지만 그 뿐....학생은 일상생활 단어들을 통으로 외워서(쉽게 말해 그림으로 따라 그리는??)

읽고 쓰는 것이기 때문에 더이상의 진도가 나가기 힘들다.

 

이렇게 단어 위주의 학습지를 나누어 주고 어느정도 일상생활 단어를 다 읽고 쓰게 되면

교사는 한글익히기 다음 단계에 대한 촛점을 잃게 되고 다음 진도를 어떻게 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딜레마에 빠진다.

 

이것은 내가 겪은 경험 100%이다.

능력이 엄청난 특수교사 분들 중에 안그런 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믿겠지만

나의 경우 통문자 한글 지도는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ㅠ.ㅜ

 

 

혹시나 제 글을 읽으시는 장애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 특수교사님들, 치료실의

선생님들, 또는 학부모님들, 기타등등의 분들 께서는 제가 쓴 글을 보고 기분 나빠하는 분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사람마다 본인이 가르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그 방법에 대해 존중합니다.

어디까지나 낱글자 학습 방법은 저의 경험이고 제가 맞다고 생각하는 방법일 뿐이고,

글자를 가르치는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아동에게 낱글자로 한글을 가르쳐야 한다는 저의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것은 (현재까지)특수교사로써 현장에서 통문자 지도와 낱글자 지도를 모두 해보고

내린 결론과 경험적인 제 확신입니다. 물론 통문자 한글 지도에 대한 방법을 제가 접하지 못해서 그럴수도 있고

통문자 지도를 할 때 제가 잘못된 방법으로 해서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혹시나 통문자 한글 학습 방법에 대해 잘 설명되 있는 블로그나

통문자 한글 학습으로 한글 익히기에 성공한 분이 있으면 방법을 공유해보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댓글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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